나의 창작시

구월 아침

신사/박인걸 2016. 9. 2. 12:12

구월 아침

이슬 맞은 구절초가
풀숲에 수줍다.
아홉 번 꺾여도
다시 일어서는 꽃

모진 세월 버티며
눈물로 얼룩져도
꽃잎처럼 순결하게
私慾없이 산 그대

거친 들길에
끈덕진 저 생명
스스로 살아가는
영원한 자유자

번뇌를 끊고
이치를 깊이 깨달은 듯
얽매임에서 벗어난
들꽃이 구월을 연다.
201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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