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運命) 강물은 흐르는 대로 따라가고삶은 다가오는 대로 받아들이며우연한 만남도 인연으로 알아어떤 순간이라도 놓치지 않으며이유와 끝은 알 수 없지만끝까지 순응하며 살아가야 하리라. 세월은 그 자체의 길로 흐르며우리의 기억 속에 잊힌 순간을 채우려 지나간다.삶은 내가 바라보지 않는 순간에도끝없이 펼쳐진 길 위로 발자국을 남긴다. 삶은 운명의 길도 두려운 강을 건너는 여정처럼때로는 거센 물결에 휘둘리고혹은 고요한 물살에 잠기기도 한다.물의 흐름은 결국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무언의 웅변으로 깨닫게 한다. 운명이 존재한다면 그 길을 따르며작은 바람에도 느끼고뿌리 깊은 나무처럼 일서면 나무가 되고차가운 바위처럼 앉으면 돌이된다.여울지는 강물처럼 자취를 남기며흘러가는 길이 곧 운명이다.2025,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