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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야길
- 고난의 캄신 바람에 쓸려간 시간
- 꿈과 희망은 저문 노을처럼 사라졌고
- 발끝에 차이는 건 돌부리였다.
- 서러움이 찬비처럼 가슴에 파고들때
- 기댈 곳하나 없는 몸, 돌무더기 위에 누워
- 눈물도 말라버린 관솔이었다.
- 배고픔은 작두날처럼 곤두서고
- 절벽 끝에 매달린 눈은 초점을 잃어
- 허공에 닿는 기도는 메아리칠 뿐이었다.
- 잃어버린 세월은 바람결에 흩어진 모래알 되고
- 흘러간 세월을 뒤돌아볼 때면
- 허무한 그림자만 길게 누웠다.
- 그러나 광야 끝에서 꺼져가던 나를 깜싼손
- 그분의 숨결은 마른 뼈에 피어나는 새벽이었다.
- 나는 또다시 바람을 마주하며 걷는다.
- 20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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