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춘설(春雪)

신사/박인걸 2025. 3. 1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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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설(春雪)
  •  
  • 와이티엔 아침 뉴스에
  • 영동 지역 봄눈 풍경 경이롭다.
  • 어릴 적 가슴에 박힌 풍경이
  • 고희를 넘었어도 설레게 한다.
  •  
  • 노송에 수북히 쌓인 눈은
  • 하얀 고요속에 숨은 비밀이었고
  • 여간한 바람에도 흩날리지 않아
  • 내 어머니 품처럼 포근했다.
  •  
  • 시골집 지붕 아래까지 쌓인 눈은
  • 옛날 기억을 담은 고요한 담요처럼
  • 세속에 시달리며 상처받은 가슴을
  • 잠시나마 따뜻하게 감싸준다.
  •  
  • 눈녹은 물이 도랑으로 흐르면
  • 달래 냉이 새순 돋아날테고
  • 출처모를 노랑나비 나풀거리며
  • 짝 찾아 온종일 노닐 테지
  •  
  • 아! 고향 땅 달려가고프다.
  • 눈썰매타던 뒷동산 동네 아이들
  • 새하얀 세상 울려 퍼지던 웃음소리
  • 추억의 길목에 따뜻한 봄바람이 분다.
  • 202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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