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1308

송년(送年)기도

송년(送年)기도 과거는 미래를 향해 미래는 또 과거로 시계의 초침에 실려 일정하게 걷는다. 새것은 낡아지고 낡은 것은 새것으로 바뀌고 엇갈리는 교차점에 다가선다. 출발할 때 결의는 뿌연 물거품이 되고 다짐했던 의지도 담벼락처럼 허물어졌다. 큰소리쳤던 구호는 한낱 허풍이 됐고 공허한 메아리만 자신을 부끄럽게 한다. 하지만 또다시 출발하려 신선한 다짐으로 성부께 기도하오니 한번 만 더 기회를 주소서. 2016.12.10

나의 창작시 2016.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