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단상
- 삶은 끊임없이 출렁이는 바다이며
- 그 위에 떠 있는 돗단배이다.
- 아득한 수평선 너머로 설레는 꿈을 싣고
- 쉬지 않고 노 저어 나간다.
- 때론 순풍에 여유로이 노닐고
- 캄캄한 밤하늘에 별을 헤며 잠든다.
- 풍우대작할 때면 하늘이 무너지고
- 천 길 파도에 삶의 뿌리가 흔들린다.
- 삶은 멈추지 않는 물결이며
- 절대 안전하지 않은 뱃길이다.
- 간혹 구름 위를 걷는 낭만에 젖어도
- 순간 슬픔에 휩싸여 눈을 감아야 한다.
- 감고(甘苦)의 희비(喜悲)가 상존 해도
- 그런 일상을 넉넉히 이겨내며
- 한점 흔들리지 않고 노 저어 나갈 때
- 백절불굴의 정신으로 피어난다.
- 삶은 언제나 앞으로 나아갈 뿐
- 절대로 뒤돌아설 수 없다.
- 항상 파도위에 출렁일 찌라도
- 안전한 항구를 향해 나갈 뿐이다.
- 2023.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