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
-
- 구름이 쉬어가던 길목에
- 드높은 산이 서 있고
- 어디론가 굽이쳐 흐는 냇물은
- 온종이 지절대며 흐른다.
- 산새 들새들은 노래하고
- 각양각색의 꽃들이 만발하는
- 솔 향기 진하게 풍겨오던 그곳에는
- 또 하나의 내가 살고 있다.
- 아주 오래된 기억이지만
- 가슴속에 샛별처럼 빛나고
- 문신보다 진하게 새겨진 추억은
- 불씨처럼 되살아난다.
- 밤이면 적막에 휩싸이고
- 낮이면 그림보다 정겨운 마을
- 동심의 마음에 장아찌처럼 절인
- 아랫목보다 더 따스한 동네
- 내가 살던 마을, 마음에 있는 집
- 꿈속에서 자주 찾아가는
- 내가 돌아가고 싶은 고향이여
- 죽어서도 흙이되고 싶은 땅이여
- 2023.2.23
-
'나의 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양 (0) |
2023.02.25 |
삶의 단상 (0) |
2023.02.24 |
그리움 (0) |
2023.02.22 |
고독 (1) |
2023.02.22 |
불면의 밤 (0) |
2023.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