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고향

신사/박인걸 2023. 2. 23. 04:40
  • 고향
  •  
  • 구름이 쉬어가던 길목에
  • 드높은 산이 서 있고
  • 어디론가 굽이쳐 흐는 냇물은
  • 온종이 지절대며 흐른다.
  • 산새 들새들은 노래하고
  • 각양각색의 꽃들이 만발하는
  • 솔 향기 진하게 풍겨오던 그곳에는
  • 또 하나의 내가 살고 있다.
  • 아주 오래된 기억이지만
  • 가슴속에 샛별처럼 빛나고
  • 문신보다 진하게 새겨진 추억은
  • 불씨처럼 되살아난다.
  • 밤이면 적막에 휩싸이고
  • 낮이면 그림보다 정겨운 마을
  • 동심의 마음에 장아찌처럼 절인
  • 아랫목보다 더 따스한 동네
  • 내가 살던 마을, 마음에 있는 집
  • 꿈속에서 자주 찾아가는
  • 내가 돌아가고 싶은 고향이여
  • 죽어서도 흙이되고 싶은 땅이여
  • 202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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