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가을 저녁

신사/박인걸 2022. 10. 9. 21:10
  • 가을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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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 이슬 서리 되고 단풍잎 짙어질 때
  • 풀벌레 노래 종적을 감추니
  • 떠나가는 기러기 노래 구슬프다.
  •  
  • 하얗게 피던 목련꽃 그립고
  • 진분홍 매화꽃 그리워라
  • 가지마다 매달려 피던 아카시아하며
  • 쏟아져 내리던 이팝나무꽃 어디로 갔을까.
  •  
  • 스스로 잎을 털어버린 벚나무
  • 앙상한 가지 바람에 흔들리니 가엽다.
  • 가을을 누가 결실의 계절이라 하였던가.
  • 우수수 쏟아지는 낙엽에서
  • 생의 무상함과 삶의 허무를 본다.
  •  
  • 날은 저물어 어스레하고
  • 바람결 쓸쓸한 가슴을 파고들 때
  • 희미하게 피어나는 가로 등불마저
  • 처량히 늙어가는 이 마음 더욱 서러워라.
  • 202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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