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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冬柏)꽃
해안 촌락 바람 부는 언덕에
동백 군락 한없이 푸르다.
황색 꽃밥 한 잎 물은 붉은 꽃잎에
나는 차마 할 말을 잊는다.
단풍은 지는데 동백꽃 피고
바닷바람 차가워도 활짝 웃는다.
국화꽃 매일 허물어지는데
어쩌자고 선혈처럼 번저가는가
삼동(三冬)은 이제부터인데
긴긴 겨울을 어찌나려는가.
드높은 파도 사나운 물보라
여린 저 꽃잎 어찌하려나.
꽃송이마다 천 개의 그리움을 안고
서로 부딪치면서도 사랑을 외친다.
내 가슴에도 동백꽃 붉게 피어나니
그리움 안고 찬 바람 견디련다.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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