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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省察)
나는 영혼을 배고도
성찰(省察)이 더딘
솔직하지 못한 동물로
낯을 들고 살았다.
오감(五感)을 가지고
공교(工巧)하리만큼
자신을 꾸미며
겉치레로 살았다.
적나라한 몸으로
당신 앞에 서면
숨겨졌던 엄비(嚴祕)가
갯벌처럼 드러나
나뭇잎을 엮어
부끄러움을 가리고
나무 뒤에 숨었던
그 사람 심정이다.
구름 겉인 날
저 하늘을 향하여
당당하게 서서
굽힐 것이 없고프다.
201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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