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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간도(北間島)
북반구에서 낮이 가장 긴 여름
낯설고 그리운 땅을 밟았습니다.
짙푸른 북간도 풍경은
낯익은 우리 땅과 같았습니다.
일송정에서 푸른 솔과
굽이치는 해란강을 굽어보았습니다.
조국의 독립을 꿈꾸며
거친 만주 땅서 분개하던
독립군의 말발굽 소리가
아직도 맴도는 듯 했습니다.
윤동주 시인이 바라보았던 하늘은
여전히 부끄러움 없이 맑았고
용정학교 교정에는
조선소년들의 정기가 서려있습니다.
새들이 오가는 북한 땅은
손에 잡힐 듯 가까운데
칠십년간 유폐된 섬처럼
접근할 수 없어 괴로웠습니다.
뱃사공 없는 두만강은
여전히 동해로 흘러가고
마침 떠오른 뭉게구름이
내 마음을 싣고 북녘으로 갔습니다.
꿈에도 그리던 독립은 왔으나
분단 된 조국은 언제 하나가 되려나.
북간도를 밞은 나그네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백두산을 올랐습니다.
201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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