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가을 잎

신사/박인걸 2017. 10. 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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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잎

 

붉게 물들어가는

가을 나뭇잎들을 보며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하는

이별이 다가옴을 직감한다.

 

햇볕만큼 뜨겁게

쏟아 붓던 우리의 사랑과

별만큼 숫한 이야기들을

고운 추억으로 남긴 채

 

서늘해지는 수은주처럼

여기서 멈춰야 하는 사랑은

견디기 힘든 이별의 아픔으로

붉게 타들어가고 있다.

 

가지 끝에 붙은 잎처럼

가을바람에 마구 흔들리다

깊은 그리움만 남기고

떠나야 할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

2017.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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