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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잎
붉게 물들어가는
가을 나뭇잎들을 보며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하는
이별이 다가옴을 직감한다.
햇볕만큼 뜨겁게
쏟아 붓던 우리의 사랑과
별만큼 숫한 이야기들을
고운 추억으로 남긴 채
서늘해지는 수은주처럼
여기서 멈춰야 하는 사랑은
견디기 힘든 이별의 아픔으로
붉게 타들어가고 있다.
가지 끝에 붙은 잎처럼
가을바람에 마구 흔들리다
깊은 그리움만 남기고
떠나야 할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
2017.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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