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이별

신사/박인걸 2017. 10. 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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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나뭇잎 하나씩

긴 여운을 남긴 채

외로운 나비되어

멀리 떠나고 있다.

 

숫한 사연을 안고

우리는 떠나야 하리

떠나지 않을 이

이 세상 어디 있으랴

 

텅 빈 가지처럼

공허한 가슴으로

남몰래 눈물지으며

바람결에 사라져야 하리

 

어차피 가야 한다면

내가 먼저가리라

함께 떠나는 슬픔을

줄일 수 있을 테니까

 

바람은 차갑고

달빛은 은은 한데

이별의 흐느낌으로

가을밤은 무겁다.

2017.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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