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해바라기

신사/박인걸 2017. 8. 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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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삶의 무게가 버거워
고개를 떨어뜨리고
땡볕에 고단해
안면(顔面)은 검게 탔다.

훌쩍 커버린 만큼
꺾일까 두렵고
뼈 마디가 굵어질수록
산다는 것이 겁난다.

해를 닮고 싶은 꿈은
한 점 이상일 뿐
현실의 장벽 앞에
맥 빠진 서글픔

해를 동경(憧憬)말고
화사한 꽃밭에 끼어
눈높이를 낮추었다면
어여쁜 꽃이 되었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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