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정행(征行)

신사/박인걸 2017. 7. 8. 12:32

정행(征行)

 

저문 강가

하염없이 비는 내리고

갈 길은 멀기만 한데

아는 이 없고나

 

부는 바람에

산은 흔들리고

스산한 이국 풍경에

두려움이 스친다.

 

먼 길을 왔구나.

참 멀리서 달려왔구나.

여기서 뒤돌아보니

온 길이 까마득하구나.

 

거기까지 가려면

아직도 길은 먼데

몸은 지치어 고달프고

마음은 어지럽구나.

 

그래도 가리라

마지막까지 가리라.

마냥 외롭더라도

그만두지 않으리라.

201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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