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목화

신사/박인걸 2017. 6. 29. 11:14

목화

무슨 말을 하리요.
하얗다 못해 숭고한
흠도 티도 없이
님의 발자국에 피어난 꽃

비온 뒤 성결하게
출렁이는 하얀 파도처럼
온 누리에 널리 퍼진
님의 부드러움이여

꽃 진자리마다
그 따스하고 포근한
님의 마음 한 자락씩 베어
몫몫이 별러 나눈

경지의 기예로도 못할
자존자만의 품위를 드러낸
하늘에서 내려와
꽃 피운 님의 사랑이여!
2017.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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