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유월의 숲

신사/박인걸 2016. 6. 2. 11:39

유월의 숲

젊고 젊은 나무들이
동해보다 더 푸르게 출렁이며
산 정상까지 파도치며
치톤피드를 분무한다.

시련을 겪지 않은 잎들이
어린 소녀만큼 풋풋하고
뻗어 오르는 순들은
소년의 꿈만큼 순수하다.

강물 같은 평화가
가는 물소리와 함께 흐르고
아침 같은 고요가
모든 염려를 잠재운다.

소멸은 존재하지 않고
생명들만이 힘차게 호흡하는
유월의 숲에 오면
마음의 치유를 경험한다.
201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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