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어머니

신사/박인걸 2016. 5. 7. 13:22

어머니

당신과 나는 누가 맺어준 인연이기에
죽어서도 지지 않는 사랑의 꽃이여!
영혼 깊은 곳에 피어있는
사철 싱싱한 한 송이 꽃으로
하늘이 맑은 날이면
화사한 색깔로 가슴 구석구석을 물들이고
마음이 어두운 날이면
두 손 모아 깊은 기도를 올리고
슬픔을 못 이겨 눈물이 흐를 때면
고개 숙여 함께 울어주는 꽃이여
폭설이 내리던 날에는
사방으로 문을 걸어 잠그고
바깥출입을 막으시는 당신!
내 영혼이 잠들지 못하도록
하루에 몇 번 씩 흔들어 깨우시며
근엄하시면 서도 인자하게
곧은길을 가리키시는 손길이여
오늘은 어머니 무덤을 찾아
한 송이 국화를 바치렵니다.
나의 영원한 어머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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