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나의 창작시 1357

깊은 기도

깊은 기도 탄핵의 바람에 거리는 얼어붙고 여야의 대치는 강철로 된 벽이 되어국론 분열 골짜기로 흘러내린다.눈 쌓인 겨울 차디찬 바람 속에불쌍한 국민은 내일을 묻는다. 위태로운 안보 흔들리는 국경선에서외치는 함성은 빛바랜 깃발 아래 멈추고국제정세의 소용돌이는 끝없이 휘몰아친다.어둠 속에서 길 잃은 대한의 쪽배가새벽을 향해 나아가기를 기도한다. 지도자들의 타락은 무거운 쇳덩이처럼착한 국민의 어깨를 짓누르고희망의 불씨는 서늘한 재속에 묻혔다.그러나 포기하지 않는 손들이 하나되어 무너진 집을 다시 세우리라. 간절한 기도는 깊은 강이 되어 흐르고애타는 가슴은 하늘에 닿으리우리가 지킬 것은 사랑과 정의우리가 꿈꿀 것은 하나 된 나라모든 시련 뒤에 반드시 꽃은 피리라.2024,12,19

나의 창작시 2024.12.19

나목의 의지

나목의 의지 찬 서리 사정없이 내리던 날일제히 옷을 벗은 나목들뼛속까지 스며드는 한기를 견디며고요한 인내의 노래를 부른다. 눈보라 심하게 휘몰아 쳐도하늘 향해 가지를 뻗어흔들릴 지언즉 주저앉지 않고깊은 침묵의 숨을 쉰다, 수많은 시련이 스쳐 간 몸에는견뎌낸 상처마다 빛나는 자국들시련과 싸운 흔적이며살아온 삶의 기록이며 꿈의 깃발이다. 나목의 억척같은 의지는눈 속에 숨긴 새싹의 맥박을 품고흐르는 계절의 숨결을 기다리며희망의 심지에 불을 붙힌다.2024,12,18

나의 창작시 2024.12.18

겨울 태양

겨울 태양 메몰찬 바람이 잠든 대지를 휘저을 때눈 덮인 언덕은 조용히 숨을 쉰다.얼어붙은 시간 속에 갇힌 삶도겨울 태양 아래 작은 소망으로 꿈틀댄다. 복잡한 도시의 회색빛 거리인간의 체온마저 유리창에 맺히고지루한 겨울의 끝을 기다리며 숨죽이지만태양은 여전히 지붕 위에서 논다. 가슴마다 얼어붙은 날카로운 세상해묵은 민심은 무거운 눈송이 같지만태양의 손길이 조용히 쓰다듬을 때얼어붙은 꿈들은 다시 기지개를 편다. 겨울은 강물처럼 흘러가고차갑던 손끝에 스미는 한 줌 온기처럼희망은 이 땅 어디에나 머물러 있으리니얼어붙은 마음에도 봄은 머잖아 오리라.2024,12,17

나의 창작시 2024.12.17

혼돈(混沌)의 땅

혼돈(混沌)의 땅 먹구름이 세상을 덮고거친 바람이 길을 흔든다.진실은 조각난 거울 속에 숨고공허는 파도처럼 밀려온다.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길거리에 깃발은 갈라지고목소리는 서로 찢어졌다.증오와 저주의 눈빛이 번쩍이고민심은 부서진 잔처럼산산이 부서져 길거리에 뒹군다. 갈라진 땅위에 선 우리진실은 흔들리고 믿음은 퇴색한다.아우성치는 함성아래서로가 손을 놓고 헤매이며우리는 무엇을 위해 외치고 있는가? 하지만, 짙은 어둠 속에서도진실의 빛은 꺼지지 않는다.질서는 혼돈 속에서 시작되고길은 고요한 마음에서 열린다.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라. 혼돈은 결코 끝이 아니다.새로운 출발의 신호일 뿐이다.우리는 깊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어둠 속에서도 빛을 따르겠는가?혼돈이 질서를 찾는 날까지2024,12,16

나의 창작시 2024.12.16

길에서 방황하다.

길에서 방황하다. 눈앞에 펼쳐진 수많은 길들겹겹의 갈림길에서나는 오래도록 서성인다.어느 길이 바른 길인지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몰라답답함만이 가슴을 짓누른다.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도시의 불빛사람들 웃음소리 흘러나오는 화려한 골목하지만 그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욕망의 허기진 그림자가 서성인다.멀리 바라다 보이는 길은거칠고 비좁은 오르막길이다.희미한 별빛 아래 외로이 걸어야 하는 저 길 끝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수많은 길 위에 멈춰선 방랑자의 모습잘못 된 길로 내몰리는 사람과올바른 길을 외면한 채 방황하는 사람잘 그려진 지도는 있는데그 위에 길이 엉켜있다.고장나지 않은 나침판은 있는데그 바늘은 쉼없이 흔들린다.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나는갈림길에서 온종일 흔들리며 방황한다. 날은 점점 기우는데길 위에서 방..

나의 창작시 2024.12.15

아포리아 (Aporia)

아포리아 (Aporia) 길이 없다. 캄캄하다.있는 길조차 잃어버린 자들의 행렬을 보라.서로 다른 방향으로 걸으며 서로를 향해 외친다.너는 틀렸다! 너는 잘못되었다!어둠 속에서 빛을 쫓던 눈빛이빛을 삼키는 어둠이 되어버린다. 누구도 어둠이라 하지 못한 이 빛그 빛은 차가운 분열의 칼끝이 된다.환호와 절망은 같은 언어로 속삭인다.우리가 승리하면 모두가 행복하리라.그러나 승리의 날은 결코 오지 않는다.모두가 진영 논리에 깊이 빠져상대방의 소리를 밀어낸다. 서로의 벽을 강하게 두드리지만결국, 모순 속의 침묵으로 스며든다.진실은 한쪽의 것이 아니다.진실을 소유하려는 자는오히려 거짓을 더 사랑한다.아포리아 속에 우리는 서 있다.풀리지 않는 매듭을 붙잡은 채로언제나 같은 질문을 반복하며언제나 다른 대답에 분노한다...

나의 창작시 2024.12.14

함성(喊聲)

함성(喊聲) 거리엔 탄핵의 함성이 파도친다.깃발이 흔들리고, 분노의 화산이 솟구친다.그 속에 서서 나는 묻는다.이 함성은 정의인가? 아니면 또 다른 아우성인가?누군가는 돌을 던지고누군가는 눈물을 흘린다.저 돌은 누구를 향하나?저 눈물은 누구를 위해 흐르나? 예전에도 군중이 외쳤다.“십자가에 못 박으소서!”그때의 외침이 지금과 다른가?악이 선으로, 선이 악으로 뒤바뀌는이 혼돈의 역사에서 나는 어디에 서야 하는가?법은 정의를 말하고, 마음은 사랑을 외치지만법은 때로 눈을 감고 사랑은 힘을 잃는다. 중도의 길은 안전한가?양 극단의 길은 옳은가?발걸음이 멈추는 곳, 그곳이 나의 길인가?진리의 한 조각을 찾아 쉼 없이 흔들리는 나 이 함성 속에서 진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나는 부르짖는다. 내 안의 함성으로..

나의 창작시 2024.12.14

겨울 소나무

겨울 소나무 찬 바람 두렵게 휘몰아쳐도푸른 빛 잃지 않는 너언 땅을 딛고 선 결의로하늘 향해 서 있는 소나무여! 절개의 이름으로 가지를 펴고눈보라를 가슴으로 안아도부러지지 않는 강인함으로언제나 자신을 새롭게 세우는 나무 얼음장 같은 밤의 속삭임에도속 깊이 숨겨둔 생명의 불씨고요 속에 피어오르는 노래에희망의 날개를 펼친다. 강추위를 이기는 자의 침묵속에는승고한 승리의 흔적이 서려겨울을 품은 너의 모습은시련 속에 빛나는 인간의 초상이다.2024,12,13

나의 창작시 2024.12.13

마음이 추워도

마음이 추워도 계엄령의 여파로 마음은 얼어붙고차가운 여론에 민심은 요동친다.탄핵의 파도가 바위처럼 부서질 때서민의 고달픔만 눈처럼 쌓여간다. 국론은 밭이랑처럼 갈라지고서로의 눈빛에는 불신이 가득하며갈라진 길 위에서 외면하는 눈빛은예리한 칼날에 베인 듯 아프다.거리를 오가는 걸음마다천근 무거운 쇳덩이를 매달고피곤한 얼굴들만 나를 스쳐 갈 때치밀어 오르는 눈물을 억지로 삼킨다.겨울은 더 깊고 어둠은 더 길어져작은 불빛 하나가 길을 잃은 듯 흔들리지만,그 속에서도 조용히 희망은 스며든다.마음은 차갑고 세상을 얼어붙어도서로의 온기로 우리는 견디자우리는 서로를 증오하지 말고한줄기 따스한 바람처럼 희망을 주자.어둠은 깊어도 시간은 궤도를 돈다.마음이 추워도 새 아침은 오고 있다.2024,12,12

나의 창작시 2024.12.12

세상이 수상하다.

세상이 수상하다. 먹구름이 깊게 드리운 하늘발밑에서 흔들리는 대지의 혼돈계엄령의 소문은 겨울바람처럼 차갑고침묵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잃고 있다. 탄핵의 징 소리 빛과 어둠의 경계에서아스팔트에 쏟아진 민심의 무게분노로 적신 촛불이 광장을 가득 채우고겨울바람 속에서도 불꽃은 사그라지지 않는다. 쇠줄에 묶인 그림자는 길게 드리우고,갇힌 진실은 벽 너머를 넘보지 못한다.백성의 마음은 불안 속에 뒤척이며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길을 묻는다. 세상은 혼란에 빠져 흐느적대고,누군가의 욕망은 길을 헤매는 불빛처럼 흔들린다.하지만 어둠 속에서 움트는 작은 새싹을 보라우리는 다시 세워야 한다. 무너진 미래의 기둥을 든든히 세워야 한다.2024,12,11

나의 창작시 2024.12.1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