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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창작시 1372

도시로 오시라.

도시로 오시라. 빌딩과 빌딩은 하늘과 맞닿아 있고빌딩 숲과 간판마다 네온이 흐르고그 숱한 아파트 너머에는한강의 푸른 물빛 아름다운 도시그 빌딩은 불빛과 예술이 빛나고길거리 곳곳에 아늑한 공원푸른 빛 도시는 사람들로 넘쳐나네.오시라 이곳 빌딩마다 찬란한밤낮 빛나는 네온사인 불멸의 도시세월이 흐를수록 더 화려한마천루 그늘이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네.별빛보다 더 고운 불빛 흐르는 거리삶에 지친 그대의 영혼 달래주리니낭만 가득한 번화(繁華)한 거리로 오시라.골목마다 사람들 북적이고상가마다 음식향료 향기 진동하고번쩍이는 쇼핑몰 부요한 도시극장과 카페가 즐비한 골목마다웃음소리 넘치고 희망이 싹트네.오가는 사람들 친절한 표정마다환히 그대들 반기고 있다네.별빛 푸른 거리 사람마다 미소짓고지친 어깨 피곤한 그대 달래 주리..

나의 창작시 2024.07.05

노송의 독백

노송의 독백 하늘을 찌를 듯 서 있는 자태한 세기를 그 자리에 고요히 서 있다. 숱한 애환을 나이테에 담고잃어버린 꿈의 무게를 견디며오직 하나 인내로 지금껏 버티었다.  풍상을 이겨낸 주름진 껍질모든 슬픔을 가지 끝에 매달고맺힌 아픔은 뿌리 깊이 내려앉았다.그래서인지 고풍의 자태는긴 세월을 칭송하는 이야기를 품었다. 한설에도 꺾이지 않는 용기와좌절의 순간마다 다시 일어서는 의지가아름다운 고목이 되게 하였으리.헛된 욕망에 흔들리지 않은 삶이자신의 꿈을 잃지 않게 한다. 언제나 변치 않는 푸른색의 절개억만의 바늘로 자신을 찌르며인고의 세월에 푸른 문신을 놓았다.쓸개즙을 맛보는 세월의 고통에서고귀한 품격이 잡목과 비교되리.  침묵하는 노송의 monologue동병(同病)을 이겨낸 자만 듣는다.과거의 애환을 가슴..

나의 창작시 2024.07.04

흐르는 강

흐르는 강 시간처럼 인생처럼 강물은 쉬지 않고 흐른다.시작도 모르고 끝도 알 수 없이흐르는 강물은 쉬지 않는다. 산과 들을 깎아내고바위조차 깊은 골을 파며누구도 막을 수 없는 강물은멈추지 않고 길을 간다. 인생도 그렇게 흘러간다.매 순간은 오직 한 번뿐이다.오늘이 내일에 과거가 되고미래는 저 위로부터 다가온다.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노라면순간이 영원인 듯 느껴지나강물은 강한 메시지를 전해준다.있는 그대로 현재를 살아가라.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모든 것은 흐르고 변화한다.강물에 비친 내 모습도물거품처럼 언젠가 사라져가리라. 강물은 바다로 흘러가고바다는 다시 하늘로 증발한다.인생도 그곳으로 흘러간다.그리고 영원한 하늘로 돌아가리라.2024,7,3

나의 창작시 2024.07.03

찰나의 순간

찰나의 시간 흘러가는 구름처럼 인생은 지나가네.한순간 불어오는 바람처럼내 곁을 스쳐가는 찰나의 순간들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알허무하게 무너지는 꿈과 희망 노을 사라지는 석양(夕陽)에그림자처럼 덧없는 삶의 발자국가버린 시간속에 남겨진 기억안타깝게 사라져버린 웃음소리생선뼈처럼 앙상한 슬픔 모래성처럼 무너지는 허망함나뭇잎처럼 지는 무상함영원히 잡을 수 없는 찰나의 순간덧없음의 고통속에서도 빛나는살아오면서 남긴 흔적과 그리움 가파른 언덕에 홀로서서바람에 흔들리는 한 그루 나무처럼가슴을 저리게 하는 고독감잠시 머물다 가버린 인연의 조각들모두가 인생의 한 조각 아픔이네. 밤별의 고요한 속삭임우리가 갈망했던 모든 것들이하나의 찰나로 사라지는허무와 덧없음의 인생이지만그래도 빛나는 순간의 아름다움은 있네.2024,..

나의 창작시 2024.07.02

하늘빛 희망(요양원 방문 후)

하늘빛 희망(요양원 방문 후) 잃어버린 시간 속에서희미해져 가는 기억의 조각들깊이 파인 주름에 새겨진 세월의 흔적치매의 안개 속에 길잃은 눈빛야속하게 희망은 멀어져간다. 낯설기만 한 얼굴들 사이에서가족의 향기를 찾아 헤매는 아픔잊힌 사랑의 온기 그리움의 나락에서아직도 반짝이는 희망은한 송이 연꽃처럼 피어난다. 적막한 시간, 외로운 밤깊은 한숨 속에 갇힌 답답한 가슴빌딩 뒤에 숨은 달빛은 차갑고어두운 허공 향해 뻗는 손끝에텅빈 가슴 차가운 눈물만 흐른다. 은빛 가냘픈 실로 엮어진기억의 한 자락, 사랑의 한 조각,야릇한 미소에 담긴 따스함갇혀 사는 작은 침대 위에서도작은 희망은 살아 숨 쉰다. 치매 노인은 아직도 꿈꾼다.아침 빛이 비추는 그날을가족의 목소리 따스한 자식의 손길잃어버린 시간 속에서여전히 꿈은 ..

나의 창작시 2024.07.01

그 시절 기억

그 시절 기억 흙바닥에 쪼그리고 앉아이빨 빠진 그릇에 담긴 밥알을 세며멍한 눈빛으로 가난을 견디며 살았다.그래도 아이의 눈은 빛나고꿈은 앞산처럼 높았다. 아버지 주머니는 텅텅 비었고허기진 애들은 배를 움켜쥐었다.보릿고개는 한없이 가팔라도숨을 몰아쉬며 걷는 소년의 꿈은활화산처럼 끓어올랐다. 찬 바람이 불어오던 겨울밤꿰맨 이불에 몸을 숨기고좌절의 그림자와 싸우곤 했지만창문에 비친 달그림자를 보며희망의 등불을 끄지 않았다. 절망은 파도처럼 일어서고배고픔은 심장병처럼 조여와도눈물 속에 담긴 꿈이 복수초꽃처럼 피어올라언젠가는 일어선다고 믿었다. 춘궁기는 신기루처럼 사라지고비만치료제를 먹으며 사니필경 지금은 딴 세상이다. 감자꽃 출렁이고 보리 이삭 익을 때면그 시절 기억에 아직도 춥다.2024.7.1

나의 창작시 2024.07.01

여름밤의 기도

여름밤의 기도 논밭 사이로 퍼지는 여름 향기 풀벌레 소리 가득한 밤길별빛 싣고 흐르는 봇물덩달아 비치는 달빛간절한 소원의 기도를 함께 띄운다.  텃밭에서 익어가는 옥수수알알이 여무는 줄 콩풍성한 수확을 바라는 손길땀 흘린 하루의 보람어디선가 들려오는 기도 소리  냇가에 앉아 바라보는 물결산들바람이 전해주는 솔숲의 이야기여전히 들려오는 기도 소리진실함을 담아 강물에 실어 보내며하늘 끝에 닿기를 바란다. 휘영청 빛나는 보름달 아래멍석에 둘러앉아 먹는 저녁밥가난에서 벗어나는 간절한 소원도회지를 꿈꾸는 어린 소년밤하늘 별처럼 빛나길 원한다. 밤은 점점 깊어만 가고울던 풀벌레도 깊은 잠에 빠지고온 마을에 적막이 쌓여도마음속 간절한 여름밤 기도는여울물 소리처럼 퍼진다.2024,6,30

나의 창작시 2024.06.30

편지 한 통

편지 한 통 어둠이 내려앉은 여름밤달빛은 고고히 흐르고글자 사이로 스며든 시간의 흔적이오래 된 편지 봉투에 배어흐릿한 주소가 눈에 들어온다.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든 펜솔직한 감정을 적을 때 마다여전히 새롭게 다가오는 그리움마음이 활자로 바뀌는설레임과 차분한 이 순간 공간이 아니라 시간적으로 먼너에게이 편지가 닿을 수 있을까.나뭇잎이 흔들리는 창밖을 보며깊은 사색에 잠기지만용기를 내어 마음 한 조각 실어 보낸다. 세월이 많이 흘러갔어도이 편지는 소중히 간직될까세상이 바뀐다해도 변치 않을이 순간의 진실한 기록이내 마음의 고요함에 머물고 있다. 이 한 통의 편지 속에 담긴변함없는 내 마음의 고백이나와 너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잃어버린 시간을 되 찾고처음 장소에 서기를 원한다.2024,6,29

나의 창작시 2024.06.29

폭염(暴炎)

폭염(暴炎) 그해 여름 뙤약볕만큼이나 뜨겁게우리는 사랑의 눈빛을 교환했지.태양이 세상을 녹이듯이우리는 불타오르는 열정을 느꼈지. 우리가 두 손을 서로 잡았을 때뜨거운 전류가 온 몸을 감싸며마치 한 여름 폭염같이서로의 심장을 멈추게 하였지. 그 넓은 바닷가를 거닐 때태양은 우리의 사랑을 축복했고순간마다 그대의 미소는시원한 해풍이 되어 가슴을 식혔지. 밤이 찾아와도 식지 않는우리의 뜨거운 사랑은한 여름 열기보다 더 뜨겁게영원히 변치 말자고 속삭였지. 태양보다 더 빛나는 너의 눈동자불볕더위처럼 불타는 사랑영원히 내 곁에 함께 할운명적 사랑을 우리는 다짐하였지.2024,6,28

나의 창작시 2024.06.28

궂은 비

궂은 비 끄느름한 하늘 아래무거운 구름의 침묵을 깨고소리 없이 쏟아지는 궂은 비가내 마음의 창문을 연실 두드린다.궂은 비는 인생을 비유하고지루한 비는 희망을 잠식한다.삶은 언제나 고달프고더딘 발걸음은 항상 무겁다. 빗물이 고인 물웅덩이그 안에 어른거리는 내 얼굴은 허무함으로 가득한 그림자일 뿐불투명한 미래를 알려주는 표상체다.근심과 걱정이 비처럼 내릴 때면마음속 열정의 불꽃은 꺼져가고남은 것은 타버린 재와 연기뿐되살릴 수 없는 꿈이다. 방황하는 내 영혼이 어디로 갈까나비바람에 길을 잃고 방황하며고뇌의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면아롱졌던 꿈은 신기루가 된다.하지만 여기서 주저앉은 순 없다.어느 하늘 아래는 태양이 뜬다지금은 비록 궂은 비를 맞아도쌍무지개 뜨는 언덕에 서게 되리라.2024,6,27

나의 창작시 202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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