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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창작시 1371

도시의 7월

도시의 7월 태양은 빌딩 숲에서 뜨고한 낮에는 아스팔트 뜨겁다.바쁜 걸음에 숨겨진 얼굴들7월 도시 열기에 몸을 맡기며각자 빠른 걸음으로 길을 간다.전철 안은 에어컨 바람 차갑고잿빛 풍경은 빠르게 스쳐 가고노을 진 거리에는 네온이 빛나며도시의 여름은 그렇게 저물고그 속에서 저마다 평화를 찾는다.공원마다 매미들 떼창을 부르고광화문 분수대에 아이들이 즐겁고자동차 물결은 여전히 흘러넘쳐도역동적인 도시 풍경에서도시의 7월은 인간의 온기를 느낀다.카페 창가에 앉은 연인들번잡한 거리 소음을 바라보며그 속에 7월 낭만이 넘치고빌딩 사이에 핀 배롱나무 꽃이삼복더위 향기를 물씬 풍겨낸다.밤이오면 도시는 다른 어굴로 변하고반짝이는 불빛이 하늘을 수놓으며아스팔트 열기는 한 껏 달아오르고길거리 음악은 즐겁에 울려 퍼지며모두가 ..

나의 창작시 2024.07.26

불측지연

불측지연 물처럼 흐르는 인연(因緣)은출처의 근원을 알 수 없지만우연히 마주친 그 순간에만난 사이를 불측의 연이라 한다네.갈대가 바람에 나부끼고 물결이 함부로 일어나듯이우리의 가는 길은 예측불허고밤하늘 머나먼 별빛처럼인연의 끈은 희미하게 반짝일 뿐이네. 너와 나의 만남이란우연도 인연도 결코 아니며우주 안에 모든 것은불측지연의 안개 속이라네.허무하게 떨어지는 꽃잎처럼바람에 지는 낙엽처럼헤어지고 또 갈라진다 해도심비(心碑)에 새긴 우리의 이야기는 천만년이 흘러도 닳지 않고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네.

나의 창작시 2024.07.25

매미의 합창

매미의 합창 여름의 정점에서매미의 노래도 절정을 이룬다.아파트 숲을 감싸는 햇살과 함께매미의 앙상불은 자연의 생명력을 맘껏 찬양한다.소리의 물결은 파도처럼 밀려오고찬란한 노래는 시간을 거스르며짧은 생애를 아쉬워 하는 듯조용한 세상을 깨우며영원한 생명을 노래한다.일시에 울어대는 떼창에온 마을이 들썩여도매미가 만들어 낸 합창은땅과 하늘을 잇는 다리이며작은 생명체의 몸짓이다.날은 서서히 저물고지친 매매는 숨을 죽이고붉은 노을은 아파트 숲에 갇히고간간히 들리는 매미 노래는긴 여운을 남긴다.2024,7,24

나의 창작시 2024.07.24

우울한 날

우울한 날 근심은 파도처럼 밀려들어내 마음 언저리까지 차오르며두려움의 구름이 머리털을 곤두세우고햇살은 어둠에 갇혀 힘을 잃었네.염려의 바람은 그칠줄 모르고내 영혼은 힘에 겨워 신음하며걱정은 장맛비처럼 가슴을 적시고내 마음은 진흙탕으로 범벅이네.히뿌연 안갯속에 길을 걷다좌절의 깊은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독방에 갇힌 죄수처럼고독의 아픔으로 신음하네.심장은 쇳덩어리같이 가라앉고혀 밑에는 쓸개즙이 샘솟아핏기잃은 얼굴에는 수심만 쌓이고깊은 불안이 나를 삼키려 하네.세로토닌 억제제보다 더 강력한아노아민 산화효소제보다 센케타민 주사약보다 더 효능 있는우울증 치료제는 어디에 있을까우울의 바다에서 표류하는 날에는강력한 구원자를 기다린다.2024, 7, 22

나의 창작시 2024.07.22

고향 여름

고향 여름 짙푸른 산과 들, 뜨거운 여름 햇살고향의 한여름 어린 시절의 깊은 추억쉬땅나무 향기 따라 걷던 오솔길맑은 시냇물 소리 마음을 어루만지네. 산들바람 불어오는 오후애강 나무 그늘에서 낮잠을 즐기던할머니의 다정한 목소리, 정겨운 웃음그리운 얼굴들이 밀려오네. 옥수수 개 꼬리 바람에 춤추고해 질 녘 노을은 붉게 물들고두 손 모아 기도하던 작은 예배당하늘엔 여름밤 별빛만 가득하네. 물장구치며 놀던 마을 친구들웃음소리 냇물에 여울져 흐르고전라(全裸)에 하나도 부끄럽지 않던죽어도 잊지 못할 고향 추억이네. 이제는 아련한 추억 너머로언제나 다시 가보려나 그리움에 지친손 뻗으면 닿을 고향 하늘을물끄러미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젖네.2024,7,20

나의 창작시 2024.07.20

도시의 아침

도시의 아침 깨어나는 빛 속에서 창문을 스치는새벽의 첫 번째 바람, 고요를 깨우며 거리의 나무들 사이로 희미하게 퍼지는햇살이 도시의 잠을 서서히 달래네. 눈 부신 빛이 번져가는 골목길사람들의 발걸음이 바삐 움직이는 소리아직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차들의 행렬이 늘어나는 시간 버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는 사람들과커피 향이 퍼지는 주변에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와일터로 향하는 발걸음이 맞물리네. 건물 사이로 빛나는 하늘의 조각들도시의 소음이 서서히 커지는 순간출근길의 사람들 서로 다른 이야기들하나의 합창처럼 울려 퍼지네. 유리창을 닦는 손길과신문을 펴는 노인의 미소도시의 아침은 그렇게평범하고도 특별하게 시작되네.2024,7,19

나의 창작시 2024.07.19

우울한 날의 편지

우울한 날의 편지 어두운 구름이 저녁 하늘을 덮고고요한 방 안에서 나는 길을 잃었네.지난날 사랑의 기억들이하나둘 어둠 속에서 춤추고고독이 문을 두드리며 찾아와무거운 기운과 함께 머물렀네.외로움은 내 안에 잠든 슬픔을 일깨우고,사라진 웃음의 자취를 더듬어 찾네.시간이 밤과 싸울 때 외로움은 더욱 밀려와영혼은 어둠 속을 떠돌며 헤매고흩어진 상념의 조각들은배반의 흔적을 남기고 사라지네.쓸쓸함이 내 가슴을 짓누르며깊은 한숨만이 나의 벗이 되고잃어버린 시간의 그림자들이나를 향해 손을 내밀며 춤을 추네.우울함은 감정의 바닷속에서나는 그저 떠도는 존재일 뿐우울한 날의 편지로 남겨진내 마음의 울림이 그대에게 그대에게 배달되기를 바랄 뿐이네.2024,7,16

나의 창작시 2024.07.16

봉숭아

봉숭아 진분홍 물든 손끝 울타리 너머처량한 마음속에 그리움은 한이 되고다소곳한 그 모습 연정의 꽃잎이 되어사랑의 향기를 흩날리며처연한 눈빛으로 기다림의 아픔을 노래하네. 연약한 여인의 손끝에서 피어난안타까움을 간직한 봉숭아강인한 의지가 스며들어바람에 흔들리도 속삭이며한숨 속에 숨어 있는 희망을 그리네. 울타리 너머로 흘러가는 시간그리움은 눈물 되어 한을 삼키고다소곳한 모습 속에 숨겨진 힘연정의 불씨가 꺼지지 않음을사랑의 약속으로 새겨 넣네. 처연한 밤하늘 아래기다림의 긴 밤을 지나연약한 여인의 가슴 속에안타까움은 꽃이 되어 피어나고단단한 마음으로 새 아침을 맞이하네. 봉숭아 그 이름 속에 담긴진분홍의 슬픔과 희망이끼 낀 돌담 너머로 퍼지는처량한 사랑의 노래다소곳한 힘으로 세상을 물들여가네.2024,7,16

나의 창작시 2024.07.16

치매노인

치매노인 총명했던 시절들젊어서는 맑은 강물처럼끝없이 흐르던 기억들이젠 조각난 거울의 파편처럼세월의 강은 무심히 흐르고인생의 허무함만 느껴지네. 새파란 청춘의 시간들이제는 백발이 짙어져서흐릿한 정신 속에 갇혀기억의 강은 안개 속에 파묻히고그리움만이 남아,쓸쓸한 마음을 달래야하네. 과거의 빛나던 영광총명했던 시절은허무한 꿈처럼 사라지고눈앞에 남은 것은실망과 좌절의 그림자 뿐삶의 무게가 돌덩이처럼 짓누르네. 측은한 눈길 속에지금은 억울함만 남아있네.왜 늙으면 이런 시련을왜 늙으면 이런 고통이속절없이 스러지는 기억 속에혼자서 한없이 눈물 짓네.2024,7,15

나의 창작시 2024.07.15

사랑의 시간

사랑의 시간 너를 향한 사랑에 내 모든 것을 걸었던 그때,뜨겁게 불타오르던 우리의 순간들,하지만 너는 아무 말 없이 다른 길을 택했고,내 노래는 슬픔의 멜로디로 바뀌었다.사랑스러운 눈빛은 이제 그리움으로 빛나고너의 미소만 내 마음 속에 깊이 새겨졌다.아무 말 없이 떠나간 너를 떠올릴 때마다너는 내게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안겨주었다.이제, 무딘 연필로 마음을 그려내며나 홀로 눈물을 흘린다.하지만, 그 사랑이 너무도 아름다웠기에나는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리라.비록 떠나간 사랑이 돌아오지 않을지라도그 사랑의 기억은 내 마음 깊은 곳에 남아나를 아프게 하지만,그 아름다움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서나 홀로 이 아픈 시간을 견디며,너에 대한 사랑의 소중함을 되새긴다.2024,7,13

나의 창작시 202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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