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 42

능소화 사랑

능소화 사랑 태양이 붓끝으로 그린 꽃한 여름 화폭에 그려진 고운 색채느러진 자태 부잣집 규수의 옷자락같아바람결에 속삭에는 은밀한 사랑 고운 손길만큼 곱고 섬세한 꽃잎우아한 자태는 여인의 춤사위능소화 피어나는 그늘진 정원에서고요히 빛나는 별처럼 머무르네. 연주황 사랑의 빛 향기 펴져그리움의 노래를 종일 부르고하늘 높이 타고 오르며 피는 꽃 잎지난날의 추억을 다시 불러일으키네. 한 여름에 뜨겁게 피는 꽃형언할 수 없는 자태 숨은 사연을 말하고그리움 속에 깃든 화려함의 정서는멀리 떠난 연인을 생각나게만 하네. 한여름 열기에 타오르는 열정그 붉음은 연인의 입술처럼 뜨겁고보고 싶으나 만날 수 없는 가슴 기다림의 상징처럼 피멍이 들었네.2024,7,10

나의 창작시 2024.07.10

도시의 숲

도시의 숲 도시는 살아남아야 하는 두려움과뒤처지지 않으려는 긴장이면도 칼날처럼 번뜩인다.일상의 평온이 숲처럼 조용해 보여도내부를 들여다보면보이지 않는 전쟁이 치열하다.경쟁에 지친 영혼들이거리에 넘쳐나도도움의 손길은커녕물새 입에 물린 물고기 같다.탐욕의 무서운 덩굴이도시의 빌딩을 장악하고자본가들의 검은 손이구멍가게까지 몰아낸다..온정과 배려는 어디론가 숨고나눔과 봉사도 희박할 뿐잔인한 정글의 법칙이 매일 펼쳐진다.2024,7,10

나의 창작시 2024.07.10

빗소리

빗소리 비는 지상을 떠난 맑은 영혼의 은빛 글씨지붕에 내려앉아 삶을 노래하네.논밭에 자라는 곡식은 빗물을 먹으며짙푸른 생명을 꿈꾸는 고요한 서사라네. 쏟아지는 빗방울은 하늘의 눈물자연이 흘리는 순수한 감정눈물 속에 숨겨진 수많은 이야기는우리가 놓친 진실의 파편이 되어 반짝인다. 오늘 내리는 비는 대지의 자장가초록의 요람에서 흔들리는 숱한 꿈바람은 그 노래에 춤을 추고숲은 그 속삭임에 귀를 기울인다. 온종일 퍼붓는 비는 생명의 은유생성의 리듬을 그리는 연필대지에 스며드는 물길은시간의 흐름에 깃든 영원한 문장이네. 비가 그친 뒤 남겨진 이 고요함그것은 명상의 순간이며 깨달음의 시간이네.삶이란 순환이며 자연이라고빗소리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2024,7,9

나의 창작시 2024.07.09

향수의 노래

향수의 노래 어슴푸레한 황혼 무렵붉은 노을이 고향 언덕을 물들일 때실바람에 실려 오는부드러운 어머니의 자장가 깊은 그리움 향수에 머문다. 들길 따라 걷던 한여름해당화 향기 가득한 냇가동네 아이들 웃음소리와 함께송사리떼 꼬리치며 놀던 냇물다시금 눈에 선하다. 끝없이 펼쳐진 자줏빛 감자꽃바람결에 출렁이는 꽃 물결넉넉한 고향의 품에 안겨모자람도 없이 부족함 없이밤하늘 별이 되는 꿈을 꾸며 자랐다. 온통 붉게 물드는 가을고요한 저녁 구슬픈 풀벌레 노래따스한 눈빛과 그윽한 미소로호박잎 쌈 내 입에 넣어주던아버지의 따스함이 내 가슴에 맴돈다.  흰 눈이 장독대에 소복이 쌓이고길잃은 참새들 처마로 모일 때눈썰매타며 함께 놀던 순수한 동네 친구들 얼굴어제 일처럼 마음속에 깊이 스며든다. 어린 시절 고향 들녘 짙은 향수..

나의 창작시 2024.07.08

평화를 위한 기도

평화를 위한 기도 미움의 어둠을 걷어내고,마음속 분쟁의 불씨를 끄게 하소서분노의 파도를 잠재우고,평온한 바다를 찾게 하소서. 증오의 사슬을 끊어내고,자유로운 날개를 펼치게 하소서.폭력의 불꽃을 잠재우고,부드러운 바람을 맞이하게 하소서. 억울함의 그늘을 벗어나서따스한 햇볕을 받아 살게 하소서.상처의 흔적을 치유하고,평화의 꽃을 피우게 하소서.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가벼운 발걸음을 옮기게 하소서.서로의 손을 맞잡고,화합의 노래를 부르게 하소서. 우리 안의 평화가 싹틀 때,세상도 함께 평화로워질 수 있으니미움, 분노, 증오를 넘어,진정한 평화가 찾아오게 하소서.

신앙시 2024.07.07

오디세우스의 귀로

오디세우스의 귀로 트로이 전쟁의 소용돌이오디세우스의 새 출발인생은 누구나 폭풍 속을 헤매며자신의 목표를 향해 가네. 사이렌의 노래 유혹의 속삭임거친 파도 외로운 삶의 항해귀를 막고 묶인 채로 견디며위험한 뱃길에도 희망을 찾네. 폴리페모스 거인의 동굴 수많은 도전과 시련의 시간키르케의 마법을 간신히 넘어지혜의 나침판으로 길을 찾네. 저승의 문턱을 간신히 지났으나맹렬한 스킬라와 카립디스와 맞서불굴의 용기로 싸워 이기며오디세우스는 더욱 강해지네. 마침내 이타카의 해안그토록 꿈꾸던 고향 언덕기어코 도착한 그리운 옛집,페넬로페의 품에서 편히 쉬네.2024,7,6

나의 창작시 2024.07.06

도시로 오시라.

도시로 오시라. 빌딩과 빌딩은 하늘과 맞닿아 있고빌딩 숲과 간판마다 네온이 흐르고그 숱한 아파트 너머에는한강의 푸른 물빛 아름다운 도시그 빌딩은 불빛과 예술이 빛나고길거리 곳곳에 아늑한 공원푸른 빛 도시는 사람들로 넘쳐나네.오시라 이곳 빌딩마다 찬란한밤낮 빛나는 네온사인 불멸의 도시세월이 흐를수록 더 화려한마천루 그늘이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네.별빛보다 더 고운 불빛 흐르는 거리삶에 지친 그대의 영혼 달래주리니낭만 가득한 번화(繁華)한 거리로 오시라.골목마다 사람들 북적이고상가마다 음식향료 향기 진동하고번쩍이는 쇼핑몰 부요한 도시극장과 카페가 즐비한 골목마다웃음소리 넘치고 희망이 싹트네.오가는 사람들 친절한 표정마다환히 그대들 반기고 있다네.별빛 푸른 거리 사람마다 미소짓고지친 어깨 피곤한 그대 달래 주리..

나의 창작시 2024.07.05

노송의 독백

노송의 독백 하늘을 찌를 듯 서 있는 자태한 세기를 그 자리에 고요히 서 있다. 숱한 애환을 나이테에 담고잃어버린 꿈의 무게를 견디며오직 하나 인내로 지금껏 버티었다.  풍상을 이겨낸 주름진 껍질모든 슬픔을 가지 끝에 매달고맺힌 아픔은 뿌리 깊이 내려앉았다.그래서인지 고풍의 자태는긴 세월을 칭송하는 이야기를 품었다. 한설에도 꺾이지 않는 용기와좌절의 순간마다 다시 일어서는 의지가아름다운 고목이 되게 하였으리.헛된 욕망에 흔들리지 않은 삶이자신의 꿈을 잃지 않게 한다. 언제나 변치 않는 푸른색의 절개억만의 바늘로 자신을 찌르며인고의 세월에 푸른 문신을 놓았다.쓸개즙을 맛보는 세월의 고통에서고귀한 품격이 잡목과 비교되리.  침묵하는 노송의 monologue동병(同病)을 이겨낸 자만 듣는다.과거의 애환을 가슴..

나의 창작시 2024.07.04

흐르는 강

흐르는 강 시간처럼 인생처럼 강물은 쉬지 않고 흐른다.시작도 모르고 끝도 알 수 없이흐르는 강물은 쉬지 않는다. 산과 들을 깎아내고바위조차 깊은 골을 파며누구도 막을 수 없는 강물은멈추지 않고 길을 간다. 인생도 그렇게 흘러간다.매 순간은 오직 한 번뿐이다.오늘이 내일에 과거가 되고미래는 저 위로부터 다가온다.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노라면순간이 영원인 듯 느껴지나강물은 강한 메시지를 전해준다.있는 그대로 현재를 살아가라.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모든 것은 흐르고 변화한다.강물에 비친 내 모습도물거품처럼 언젠가 사라져가리라. 강물은 바다로 흘러가고바다는 다시 하늘로 증발한다.인생도 그곳으로 흘러간다.그리고 영원한 하늘로 돌아가리라.2024,7,3

나의 창작시 2024.07.03

찰나의 순간

찰나의 시간 흘러가는 구름처럼 인생은 지나가네.한순간 불어오는 바람처럼내 곁을 스쳐가는 찰나의 순간들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알허무하게 무너지는 꿈과 희망 노을 사라지는 석양(夕陽)에그림자처럼 덧없는 삶의 발자국가버린 시간속에 남겨진 기억안타깝게 사라져버린 웃음소리생선뼈처럼 앙상한 슬픔 모래성처럼 무너지는 허망함나뭇잎처럼 지는 무상함영원히 잡을 수 없는 찰나의 순간덧없음의 고통속에서도 빛나는살아오면서 남긴 흔적과 그리움 가파른 언덕에 홀로서서바람에 흔들리는 한 그루 나무처럼가슴을 저리게 하는 고독감잠시 머물다 가버린 인연의 조각들모두가 인생의 한 조각 아픔이네. 밤별의 고요한 속삭임우리가 갈망했던 모든 것들이하나의 찰나로 사라지는허무와 덧없음의 인생이지만그래도 빛나는 순간의 아름다움은 있네.2024,..

나의 창작시 2024.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