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유니폼 흰 셔츠 깃엔 세느강의 바람이 흐르고어깨엔 무거운 시간이 내려앉아검은 피부 속엔 아픈 역사의 무게가 담겨붉은색조차도 잊힌 노래가 되어그들의 발자국이 울리는 저녁에펠탑 조명 아래올림픽 유니폼은 눈물의 빛깔로 빛난다. 저 옷을 입기 위하여 싸웠던 날들젊음은 바람 속에 흩어지고꿈은 오륜기처럼 펄럭였으리라.최빈국의 설음을 딛고 일어선 아이티 선수의 희망과 기도그러나 그들이 입은 유니폼은깊은 슬픔을 심정 중심까지 품고 있다. 저토록 아름다움이시간의 잔인한 웅변일까저들이 걸어온 길과 그 길에 남겨진미소와 눈물, 이별과 사랑더 많은 주제들이 녹아들어유니폼은 단순한 선수복이 아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머풀러그 위에 새겨진 추억의 문자들아름다워서 더 슬픈 유니폼아무도 모르는 고독의 눈물에염색되어 숨겨진 숫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