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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날의 편지

우울한 날의 편지 어두운 구름이 저녁 하늘을 덮고고요한 방 안에서 나는 길을 잃었네.지난날 사랑의 기억들이하나둘 어둠 속에서 춤추고고독이 문을 두드리며 찾아와무거운 기운과 함께 머물렀네.외로움은 내 안에 잠든 슬픔을 일깨우고,사라진 웃음의 자취를 더듬어 찾네.시간이 밤과 싸울 때 외로움은 더욱 밀려와영혼은 어둠 속을 떠돌며 헤매고흩어진 상념의 조각들은배반의 흔적을 남기고 사라지네.쓸쓸함이 내 가슴을 짓누르며깊은 한숨만이 나의 벗이 되고잃어버린 시간의 그림자들이나를 향해 손을 내밀며 춤을 추네.우울함은 감정의 바닷속에서나는 그저 떠도는 존재일 뿐우울한 날의 편지로 남겨진내 마음의 울림이 그대에게 그대에게 배달되기를 바랄 뿐이네.2024,7,16

나의 창작시 2024.07.16

봉숭아

봉숭아 진분홍 물든 손끝 울타리 너머처량한 마음속에 그리움은 한이 되고다소곳한 그 모습 연정의 꽃잎이 되어사랑의 향기를 흩날리며처연한 눈빛으로 기다림의 아픔을 노래하네. 연약한 여인의 손끝에서 피어난안타까움을 간직한 봉숭아강인한 의지가 스며들어바람에 흔들리도 속삭이며한숨 속에 숨어 있는 희망을 그리네. 울타리 너머로 흘러가는 시간그리움은 눈물 되어 한을 삼키고다소곳한 모습 속에 숨겨진 힘연정의 불씨가 꺼지지 않음을사랑의 약속으로 새겨 넣네. 처연한 밤하늘 아래기다림의 긴 밤을 지나연약한 여인의 가슴 속에안타까움은 꽃이 되어 피어나고단단한 마음으로 새 아침을 맞이하네. 봉숭아 그 이름 속에 담긴진분홍의 슬픔과 희망이끼 낀 돌담 너머로 퍼지는처량한 사랑의 노래다소곳한 힘으로 세상을 물들여가네.2024,7,16

나의 창작시 2024.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