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매미의 합창

신사/박인걸 2024. 7. 24. 07:52
  • 매미의 합창
  •  
  • 여름의 정점에서
  • 매미의 노래도 절정을 이룬다.
  • 아파트 숲을 감싸는 햇살과 함께
  • 매미의 앙상불은
  • 자연의 생명력을 맘껏 찬양한다.
  • 소리의 물결은 파도처럼 밀려오고
  • 찬란한 노래는 시간을 거스르며
  • 짧은 생애를 아쉬워 하는 듯
  • 조용한 세상을 깨우며
  • 영원한 생명을 노래한다.
  • 일시에 울어대는 떼창에
  • 온 마을이 들썩여도
  • 매미가 만들어 낸 합창은
  • 땅과 하늘을 잇는 다리이며
  • 작은 생명체의 몸짓이다.
  • 날은 서서히 저물고
  • 지친 매매는 숨을 죽이고
  • 붉은 노을은 아파트 숲에 갇히고
  • 간간히 들리는 매미 노래는
  • 긴 여운을 남긴다.
  • 202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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