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잿버덩 길

신사/박인걸 2025. 2. 2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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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잿버덩 길
  •  
  • 잿버덩 길 걷고 걸어 십리 길
  • 발 먼지 풀풀 이는 지루한 여정
  • 끝없이 이어지는 나른한 걸음
  • 지친 바람 머무는 길은 더디기만 했다.
  •  
  • 외로운 들녘 저물어 가는 하늘
  • 따라오던 그림자도 지쳐 스러지고
  • 민가 하나 없는 벌판에
  • 바람만 외롭게 내 등을 쓰다듬었다.
  •  
  • 아무도 오가는 이 하나 없는
  • 나 홀로 쓸쓸히 걸어야 하는 길
  • 지평선 달빛은 아직 멀기만 하고
  • 발자국 소리만 메아리쳐 돌아왔다.
  •  
  • 꽃 향기 일찍이 사라져
  • 벌나비마져 어디론가 종적을감춘 길
  • 나 홀로 서럽고 또 서러워
  • 저절로 눈물이 눈가에 맺힌다.
  • 202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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