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웅크린 태양이뒷산을 박차고 오를 때보이지 않는 선율이햇빛을 타고 널리 퍼져간다. 해살이 닿는 곳마다생명은 따스함을 머금고 일어서고양지쪽 나뭇가지마다큰 희망을 품은 새순이 움튼다.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외로움을 견디며 버텨 온 날들오직 한 가지 소망봄을 기다리며 참아 낸 세월 아직 겨울이 머문 들판에는체념한 듯 서 있는 나무들이가여우리만큼 앙상하지만아침 햇살 속에 봄기운이 약동한다. 정녕 겨우내 얼어붙은 가슴이이 아침 봄을 향해 다시 눈을 뜬다.거스를 수 없는 계절의 부름에나는 새 옷을 갈아입으리라.202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