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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눈 신사/박인걸 어머니 품보다 더 아늑한 새벽소리 없이 스미는 눈꽃의 숨결아무 소리 없이 흩날리며밤빛에 젖어 조용히 내리네. 지친 가로등불마저 흔들리며서러운 추억 머금고 눈이 내리네.지친 몸 쉴 곳 없어 방황했어도하얀 눈 조용히 내 가슴 품어 안네. 나 홀로 새벽 창가에 서면잊었던 사랑의 그리움 눈처럼 쌓여그리움에 젖은 눈물처럼 흩어지며쓸쓸한 추억 애달프게 마음 적시네. 고요를 흔드는 조용한 속삭임그림자 없이 다가오는 발걸음 소리살갗에 닿으면 차가운 눈발이지만가슴에 스며들면 따스한 그리움이네.2025,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