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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세상 짙은 흙냄새 코를 찌르고아침 햇살 받은 앞산이 황금빛 될 때맞은편 산등성에 소나무들일제히 두 손 들고 노래를 부르면숲에서 잠을 깬 새떼는 풍선처럼 날아올랐다. 하늘에는 유리 바다가 흐르고앞 강에는 은빛 물결이 춤을 추며펼쳐진 들녘에는 이름 모를 꽃들이 화답하던내가 태어난 땅은 에덴의 모퉁이다. 불어오던 바람결은 신의 음성이고마을을 휘감는 아침 안개가 몽환 속에 가두면천사와 겨루어도 더 착한 농부들의소모는 소리가 마을의 고요를 가를 때면산골 마을은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자줏빛 감자꽃 일렁일 때우리 누나 얼굴보다 더 곱게 빛나고봄비 온종일 쏟아지던 날에는녹음이 넘쳐 흐르는 바다가 된다. 산비둘기 구성진 노랫소리에강냉이밭 매던 동네 아낙네 서럽고보랏빛 콩꽃이 수줍게 피어오르던 날에꼴찌게 진 아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