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고독

신사/박인걸 2023. 2. 22. 03:46
  • 고독
  •  
  • 나는 어느 유성에서 흘러나와
  • 떠돌고 돌며 이곳까지 왔을까.
  • 시작도 출처도 알수 없는 미완의 존재로
  • 아직까지 헤매며 다닐까.
  • 비슷비슷하지만
  • 서로가 자신을 숨긴채
  • 자신도 모르는 곳을 향해 걸어가는
  • 측은한 행렬과 함께 서있다.
  • 막연한 기대와 혹은 설렘으로
  • 내 고독을 감싸줄 누구를 기다렸지만
  • 그것은 하나의 망상일 뿐
  • 현실은 언제나 철저하게 홀로였다.
  • 자연은 아무 소리없이 흘러가고
  • 사람은 태연한척 표정을 감추지만
  • 마음을 헤집고 들여다보면
  • 소리 없는 아우성이 뼈에 사무치더라.
  • 노르웨이의 어느 계곡에서
  • 외로움을 극복하며 일어서리라 다짐했다.
  • 바위틈 한 송이 에델바이스에서
  • 고독이 참 아름다움을 보아서다.
  • 202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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