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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내 아내여
내 눈에 띄던 그 날
단번에 내 영혼을 사로잡은
마음을 움쳐간 매혹
나 그대를 만나
방황의 날개 짓을 접고
새 하늘을 동경하며
무한히 상비(上飛)하는 나비
한 철 피어났다 져도
내 마음에는 사철 피어나는
영원히 시들지 않는
나만을 위한 수선화여
설령 바람이 분다 해도
이제는 내가 울타리 되어
꺾이지 않게 지켜주리
안 뜰 요조(窈窕)한 여인아
20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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