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 주일(Palm Sunday) 벳바게 언덕 길에 밝은 태양이 따라오고 기드론 시내를 가로지르던 바람도 그날은 숲 뒤로 숨었다. 나귀 등에 앉은 젊은이는 영웅 호걸들 보다 늠늠하고 그의 눈동자에는 구원의 열망이 가득하다. 종려 나뭇가지를 흔들며 군중들‘호산나’를 외칠 때 겉옷을 깔아 만든 융단을 밟는 나귀의 발걸음도 가볍다. 왕이나 왕은 아니요. 메시아지만 메시아가 아니요. 살기 위해서는 죽어야 하는 역설의 길을 걷는 나사렛 청년 이 땅에 무기를 제하고 전쟁하는 활을 끊으며 바다에서 바다 끝까지 다스리며 우주 끝까지 통치하실 그가 평화를 가득안고 오신다. 세상을 구원하러 달려 오신다. 우리들 가슴 속으로 걸어 오신다. 달려 나와 호산나로 맞이하라. 2013,3,24. 종려주일에 호산나,“구원하소서”란 성경용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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