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시

이상적인 교회

신사/박인걸 2018. 10. 3. 18:26

 

 

이상적인 교회

               선교교회 임직 예배에 붙여

하늘을 우러러
손 꼽으며 건너온 날들이어라
황량한 벌판 위를
무릎으로 걸어온 세월이어라

잘 다져 놓은 터 위에
열일곱 개 기둥을 세우고
길 잃은 영혼들 불러 모아
하늘의 일꾼들로 키워 온 터전

오늘 세워지는 네 분의 안수집사
여섯 분의 권사
세 명의 명예 권사들
주님과 함께 일한 선교의 신복들

늑대가 어린양과 어울리고
표범이 염소와 뒹굴며
사자는 송아지와 풀을 뜯어
아이가 그들을 뒤에서 몰며
암소와 곰이 얼굴을 맞대
그 새끼들이 함께 뒹구는 교회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고
젖먹이가 살무사의 굴에서 장난하고
젖 뗀 어린 아기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어도 해함이 없는 곳
여기가 작은 천국 선교 교회더라.

성령의 바람이 불어 넘치고
말씀의 식탁은 언제나 풍성해
성도의 얼굴이 웃음이 가득하고
사랑과 믿음으로 하나 된 교회

아카시아 향이 산을 넘듯
복음의 향기를 바구니에 담아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바다 건너 저편까지
널리 뿌리는 교회 되어라
오늘 세움 받은 그들에게 축복이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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