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목(巨木) 이석우 목사 위임 식에 붙여
시인/목사 박인걸(5월22일)
한 그루 종묘(種苗)가
어느 덧 거목이 되어
수천 가지와
수만의 잎으로
새들이 깃드는
당신은 큰 나무이구려
천둥과 바람이 일 때도
눈보라 매섭게 칠 때도
산기슭에 홀로서서
침묵과 고독으로 지내온 연륜
하늘은 푸르고
새들 노래할 때
숲 속의 나무들과
손잡고 함께 한 세월
다른 나무 보다 높이 뻗은
마을 가운데 정자목(亭子木)
버티고 선 모습에 위엄이 있고
흔들거리는 가지에 여유가 있고
굵은 몸 퉁에 힘이 있고
차지한 영역을
누구도 넘볼 수 없으니
이제는 무성한 가지 담을 넘어
만인이 그 그늘아래 오나니
선교 가족의 우산으로
노회의 버팀목으로
교계(敎界)의 큰 재목으로
역사의 거목으로 있어주오
주님 손에 붙들려
자기 민족을 구했던 모세
기도의 엘리야
믿음이 다윗처럼
한 평생 주의 산림(山林)의
거목으로 언제나 서 있어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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