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마지막 잎 새 마지막 잎사귀마저 힘없이 떨어져 버린 텅 빈 나뭇가지에는 새들도 쓸쓸하여 떠났다. 마지막 여객기가 김포 공항을 이륙할 때 희뿌연 가로등 불빛에 텅 빈 공원도 처연하다. 지난 봄 이팝나무 꽃그늘에 소슬바람도 쉬어가고 다섯 손가락 가을 단풍잎은 옷 솔기를 잡아끌었으나 넉넉하던 것들이 인정 없이 모두 떠나버린 냉랭한 가슴위로 마른 낙엽이 굴러간다. 2017.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