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야생화

신사/박인걸 2017. 9. 19. 10:51

야생화

 

정적이 깃든

이름 모를 땅에

고스란히 핀

야생화야

 

발길 하나 없는

외진 곳에서

누굴 기다리는지

애처롭구나.

 

바람결에

마음은 떨리고

한 낮 햇살에

가슴은 타는구나.

 

기다리다 지쳐서

피가 맺혔나

붉다 못해

시커멓구나.

2017.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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