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산 복숭아

신사/박인걸 2017. 9. 23. 12:12

산 복숭아

 

그렁저렁

가을이 무르익는

산골짜기로

단풍이 들 때면

 

보고 싶어 애타는

산 복숭아가

그리운 빛깔로

익어만 간다.

 

기나긴 세월에도

흔들림 없이

오직 그대만을

사랑했기에

 

기다리다 지쳐

흐무러진 가슴이

산 노을에

무너져 내린다.

2017.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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