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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창작시 1406

외딴 섬

외딴 섬 오래 전부터 내 가슴엔 하나의 외딴 섬이 떠돈다. 너울에 떠밀려 방황(彷徨)하는 외로운 나그네이다. 거리마다 인파(人波)가 출렁이고 홍수처럼 차들로 넘쳐나는데 나는 외로운 낙도(落島)가 되어 누군가를 매일 기다린다. 그리움이 겹겹이 쌓이고 외로움이 켜켜이 다져지면 잿빛 파도를 깨고 떠오르는 불쌍한 섬이다. 수평선 너머를 바라보다가 밤하늘별을 헤아리다가 지쳐서 기운이 빠지면 파도(波濤)위에 몸을 내어 맡긴다. 때로는 삶에 지치거나 서러움이 북받쳐 오를 때 외딴 섬에 깊이 숨으면 태양(太陽)이 안으로 들어온다. 2019.10.28

나의 창작시 2019.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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