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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 41

아내에게

아내에게 당신의 미소는 내 하루를 여는 빛어둠속에 나를 찾아주는 별이었소.당신 곁에서 비로소 나는내가 나를 찾게 되었다오.내 부족함을 언제나 감싸주었고따스한 눈길로 바라봐 주었오.그 손길에 담긴 고마움을내 가슴 속에 깊이 새겨넣었다오. 서로의 꿈을 포개며 살아온 세월그 길 위에 희생의 꽃이 피었고내 삶은 당신에게 언제나 빚진자갚을 길 없는 은혜의 수여자라오.당신은 나의 시작이며 끝이고당신 때문에 늘 행복을 꿈꾸었오.고마움보다 더 큰 사랑으로영원히 당신 곁에 머물고만 싶소.2024,11,8

나의 창작시 2024.11.07

낙엽의 노래

낙엽의 노래 바람에 흩날리는 가벼운 몸짓그리움은 땅 위에서 춤을 추고돌아갈 수 없는 운명을 알기에말없이 뿔뿔이 흩어지네. 새들과 속삭이던 소망들은짙은 색으로 시들어가고아쉬움에 스치는 바람의 손길이지나간 계절을 뒤흔들며 우네. 포기와 체념으로 가득한 이 자리버려둔 꿈들은 깊이 잠들고누군가의 발길에 밟혀 깨어나도소리 없이 먼지로 흩어지네. 오래된 추억 속에서 손짓하는 얼굴흘러간 시간을 되새기며 웃어보지만한 줄기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처럼흐릿해진 기억마저 사라져가네.2024,11,6

나의 창작시 2024.11.06

입동에 부쳐

입동에 부쳐 목덜미를 파고드는 바람처럼너와 나 사이도 냉기가 돌고 있네.연락 없이 지나친 시간들이우리를 겨울로 밀어냈네. 한때 뜨겁게 얽혔던 손길이이제는 서늘한 잔상만 남기고그 시절 뜨겁던 온기의 조각들이찬 서리 내린 듯 아득해졌네. 사람의 사이에도 끝이 있음을불안한 예감을 억누른 채 잡았던 손은입동의 찬 바람에 무너지고저만치 멀어져만 가네. 계절이 변한 탓은 아니지만마음이 변하니 따스한 눈빛도 얼어붙네.서로가 온기를 잃어가는 동안우리는 깊은 겨울이 되어 가네.2024,11,5

나의 창작시 2024.11.05

낮은 수은주

낮은 수은주 옅은 안개처럼 맴돌던 사랑이서서히 식어 차가운 금속 빛으로 변했네.그토록 뜨겁게 타오르던 온기는손가락 사이로 스며든 겨울바람처럼 차갑게 와닿네. 시간은 오래전 멈춰버린 듯오래된 앨범 속 사진처럼 바래진 우리아름다웠던 날은 퇴색하고밝게 웃던 웃음도 이제는잃어버린 시간과 함께 안개에 잠겼네. 서로를 잡아주던 손이이제는 닿을 수 없는 거리에서 떠돌고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흘러가 버린 추억의 파편이 되어나뭇가지에 걸린 연 꼬리처럼 흔들리네. 차갑게 남은 언어들과 굳어진 눈빛바람처럼 불어와 흔들리는 시간들 속에식은 감정은 낮은 온도 속에서우리의 텅 빈 곳을 가득 메운 채잊힌 슬픔을 비추고 있을 뿐이네.2024,11,5

나의 창작시 2024.11.05

낙원이 되는 가정 (시편 128:1-6)

낙원이 되는 가정 (시편 128:1-6) (서론)르네상스 이후 현재까지 철학 사상과 사조의 흐름을 시대별로 구분하면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 사상과 사조는 다양한 철학, 문화, 정치적 배경에 따라 형성되었으며, 시대별로 주요한 특성과 함께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본론)1. 인류사적 철학적 시대구분 첫째, 르네상스시대 (Renaissance) 입니다. (14세기 후반 - 17세기 초반)핵심 사상은 인간과 세계에 대한 재발견이며, 대표 인물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Leonardo da Vinci) 미켈란젤로, (Michelangelo) 마키아벨리(Niccolò Machiavelli)입니다.둘째, 계몽주의 (Enlightenment) 입니다. (17세기 후반 - 18세기)핵심 사..

2024년 설교 2024.11.05

입추(立秋)

입추(立秋)      신사/박인걸 깨진 낮달은따라오는 태양에 밀려나고이글거리던 여름도가을 소식에 짐을 꾸린다. 잠시 머무르다떠나야 할 때는 말없이배역을 마친 후무대 뒤로 사라지는 계절 반백의 이마위로석양 그림자가 드리우고젊은 날의 추억은아득히 멀어져 간다. 억세 꽃잎에 물든 가을텅 빈 허전한 가슴풀벌레 처량한 노래아! 나도 늙어가고 있구나.

좋은 시 모음 2024.11.05

국화 꽃

국화 꽃 나뭇잎 일제히 낙엽이 될 때면조용히 꽃잎을 여는 국화꽃희망을 접는 시간을 거슬러조용히 피어나는 너의 이야기는홀로 남은 자의 슬픔 같구나. 긴 기다림 끝에 빛을 내는네 꽃잎에 서린 애잔함이여시들어버린 지난날의 꿈을 담아계절의 끝에서 울 듯 피어오르니아직 남은 이들의 그리움이구나. 차가운 땅을 밟고도 꿋꿋한 너는사라져가는 잎새들 사이에서홀로 서서 그리운 이름을 부르며바람에 기대어 한 송이 꽃을 피우니기다림의 의미를 비로소 깨우치는구나. 늦게 피어나는 삶이 아름답다며세상에 속삭이는 잔잔한 향기여!지나온 시간의 쓸쓸한 기억을 품고흩어질 때조차 잊히지 않는 꽃으로바람에 실려 영원히 머물거라.2024,11,4

나의 창작시 2024.11.04

불안증

불안증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따라오는 그림자보이지 않는 손이 나를 붙잡고낯선 바람이 가슴을 스칠 때나는 길 잃은 나그네처럼 흔들린다. 출처 모를 날 선 불안의 물결이내 안에서 쉬지 않고 파도친다.생의 밑바닥에서 고개를 드는 두려움이가슴 언저리를 돌며 숨결을 재촉한다. 사람은 누구나 이렇게 살아간다지알 수 없는 불완전함을 등에 지고희미한 빛 조차 잃을까 몸을 움츠리며어둠 속으로 손을 뻗어본다. 하지만 이 불안마저 내 일부라면어둠이 끝나는 곳에 빛이 없더라도흔들리면서 걷는 내 모습은존재의 연약한 생의 증거일테다.2024,11,4

나의 창작시 2024.11.04

내 인생의 가을

내 인생의 가을 낙엽은 바람에 흩날리며남은 색깔을 불태우고가을 한가운데 서 있는 나는시간의 흐름을 본다. 살아온 길이 너무 길어내 온몸에 단풍이 들고이젠 나도 바람에 맡기고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싶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꿈도사그라지는 인생지금 나는 그 의미를철학의 눈으로 내려다 본다. 다시 올지 모를 봄을 생각하며남은 날들을 비워가고떠나는 순간조차 맞아들일마지막 잎새 앞에 나는 서 있다.2024,11,2

나의 창작시 202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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