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 정취 가을 밤 정취 고요 속에 깃든 침묵달빛 은은히 세상을 덮고아득한 어두움 가로질러오동잎 지는 소리 서글프다. 저만치 흐르는 개울물 소리깊은 밤 침묵을 깨고 흩어지니떨어진 낙엽 떠내려가듯삶도 그렇게 흘러가네. 풀벌레 노래 종적을 감추고정적 속에 홀로 남은 이 마음삶의 무게를 벗은 자유로움인생은 쉼 없는 여정임을 깨닫네. 가을은 모두 내려앉는 계절달빛 속에 지워지는 내 모습흘러가는 한점 시간이 되어소멸의 아름다움을 배우네.2024,11,13 나의 창작시 2024.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