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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30 2

부활의 노래

부활의 노래 한밤의 어둠, 진실을 감춘 벽 너머에우리는 묻는다. 인간의 죄란 무엇인가?범죄자의 그 양심의 그림자 속에서자신의 무너진 영혼을 마주할 때회한의 첫걸음에서 부활은 시작된다.  죄악의 사슬이 인간을 묶을지라도,정의의 칼날은 이 세상의 것만이 아니니영혼의 법정에서 심판하는 이는 누구인가?사랑이 없는 법은 메마른 대지 같고은혜는 그곳에 강물처럼 흘러야 하리라. 사랑은 부활의 첫 열매다.우리가 깨닫는 것은내면의 구원은 타인을 향한 사랑에서 피어나며진실은 고통 속에서 드러나는 빛이니자기 부정은 영혼의 부활 문을 활짝 연다. 부활은 단순히 육체의 회복이 아니니이는 존재 심연의 새로운 탄생이라.죄인의 눈물로 씻긴 세상은단죄가 아닌 은혜의 울림으로 가득하며용서는 그 울림의 깊은 선율이다. 나는 부활을 이렇게..

나의 창작시 2024.11.30

설국(雪國)

설국(雪國) 산촌 겨울은 언제나 설국이었다.눈길은 끝없이 이어지고,산을 넘고 강을 건너흰 들판 위로 어린 발자국 남겼다.하얀 숨결 속에 얼어붙은 손가락과발끝의 시린 추억도 함께 걸었다. 귀 끝에 닿는 찬바람은마치 꿈을 속삭이듯 불어오고온몸을 조여오는 한기(寒氣)는포승줄에 묶인 죄수였다.하지만, 언덕 위에서 내려다본 세상은순백의 약속처럼 빛났고저 먼 곳을 향해  눈길을 내달렸다. 눈 속에 묻힌 십오 리의 등교길에매일 남긴 내 발자국들은어제와 오늘을 잇는 다리가 되었고눈송이 한 점 한 점이 쌓아오린그 시절 시린 추억은내 골수를 강철만큼 단단히 빚었다. 이제는 머나먼 시간의 한 자락그때의 설국은 선명하게 내 마음에 남아희미한 웃음과 따스한 그리움으로흰 언덕 위를 떠다닌다.얼었던 발끝과 손끝은 풀렸지만,그 길 ..

나의 창작시 20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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