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벚꽃

신사/박인걸 2025. 4. 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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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벚꽃
  •  
  • 사랑은 늘 벚꽃처럼 피었다.
  • 꽃잎은 바람을 연인 삼아
  • 가지 끝마다 기다림이 매달려
  • 이별처럼 흩날렸다.
  •  
  • 우리는 꽃길을 늘 함께 걸었다.
  • 낭만이라는 말조차 어색할 만큼
  • 그 순간은 너무나도 설레어서
  • 끝이 있다는 사실을 잊었다.
  •  
  • 한 줄기 바람에
  • 꽃잎이 떨어질 때마다
  • 아주 천천히 너무나 아름답게
  • 나는 너를 놓아주었다.
  •  
  • 지금도 벚꽃이 필 때면
  • 그 길을 홀로 지나간다.
  • 다시 피는 건 꽃뿐이지만
  • 그때의 우리는 아직 그곳에 있다.
  • 20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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