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양지와 음지

신사/박인걸 2025. 4. 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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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지와 음지
  •  
  • 햇볕은 차별 없이 대지를 덮고
  • 그림자는 말없이 그 뒤를 따른다.
  • 온 세상에 피어나는 들꽃은
  • 각기 형형의 자태를 뽐내지만
  • 그 뿌리는 음습한 토양에 묻혀있다.
  •  
  • 양지에는 진실이 자란다고 하지만
  • 거짓은 더 깊이 뿌리내려
  • 의의 얼굴을 흉내 내며
  • 불의는 정의의 얼굴을 빌린다.
  •  
  • 천사의 노래는 조용히 퍼지나
  • 악마의 속삭임은 더 감미롭다.
  • 사람들은 빛을 찾아다니지만
  • 길게 늘어진 음지에는
  • 극단의 가면을 바꿔쓴
  • 선과 악의 유희가 난무한다.
  •  
  • 도시는 번화한 문화를 자랑하지만
  • 뒷골목에는 굶주린 영혼이 웅크려 있다.
  • 양지가 찬란할수록
  • 음지는 더 아프고 냉혹하다.
  • 빛을 쫓아 살기 원한다면
  • 그림자를 응시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
  • 20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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