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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창작시
목련 꽃
신사/박인걸
2025. 4. 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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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꽃
얼어붙은 시간 끝에서
제일 먼저 입을 연다.
가장 일찍 피어
속히 사라지는 꽃
그대는 그리움의 형상
서릿발의 긴 밤을 견딘
순정한 의지로
봄을 밀어 올리는 손
꽃잎마다 묵상처럼
떨리는 사랑이 있고
꽃송이마다 눈물처럼
맺힌 정이 있다.
하늘이 세상에 내린
작은 성물 하나
땅에서 피어나
하늘을 닮은 얼굴이다.
20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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