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의 비극
- 포연(砲煙)자욱한 새벽
- 폭음과 총성이 뒤섞인 하늘 아래
- 부서진 꿈들이 흩어지던 그날
- 삶과 죽음의 경계도 사라졌다.
- 조국을 외치며 방아쇠를 당긴 손가락
- 자유를 위해 달려간 젊은 심장들
- 그들은 피로 물든 산야를 밟으며
- 적진을 향해 한목숨 던졌다.
- 전우의 마지막 숨결을 느끼며
- 쓰러지고 다시 일어선 그들
- 핏물이 강물되어 흐른 강토위에
- 희생 된 아들딸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 별빛 달빛까지 숨죽인 밤
- 어머니를 부르며 숨져간 영혼의 배회
- 아들의 이름을 부르짖는 통곡
- 아아 그 아픔 어찌 잊으랴.
- 아직도 조국은 두 동강 난 채로
- 여전히 휴전선엔 철조망이 가로막고
- 이념의 장벽은 하늘까지 닿아
- 증오의 눈빛만 서로를 노려본다.
- 포성이 멈춘 불완전한 평화
- 이제는 남북이 통일되어야 한다.
- 다시는 전쟁 없는 세상을 소망하며
- 그날에 목숨버린 넋을 위로한다.
- 2024,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