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시 48

Army chaplain

Army chaplain 시인/박인걸 조형래 군목의 임직에 붙여 봄에는 이 강토에 꽃향기 진동하고 여름엔 젊은 강물이 초록 숲길로 흐르며 가을에는 만산에 홍엽이 불타고 눈 쌓인 겨울은 한 폭의 동양화라오 그대가 지키는 조국은 조상 적부터 살아 온 이 땅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나안이요 후손들이 살아갈 약속의 땅이라오. 푸른 제복을 입은 앳된 청년들이 새파란 젊음을 바쳐 호국하는 일백오십 오 마일 이남은 우리가 목숨 걸로 지켜야 할 땅이라오. 북두칠성이 빛나는 깊은 밤에 파수병들이 철조망에 서서 독수리눈으로 사방을 살피며 핏발선 눈으로 아침을 맞는 땅이라오. 황금보다 더 귀한 거의 두해를 몸과 시간을 국가에 헌신하는 피 끓는 우리의 아들딸들이 생명을 바치며 지키는 나라이라오. 조형래! 그대는 자랑스러운..

축시 2018.10.03

열정

열정 성만교회 임직에 붙여 시인/박인걸 목사 가버나움 가시밭길을 헤집고 걸어가는 맑은 눈빛의 저 사내가 그대 눈에 보이는가. 디베랴 바닷가에서 목에 굵은 핏줄을 세우고 회개를 외치는 젊은이의 천둥 같은 소리가 들리는가. 땀에 찌든 옷자락에 다가와 손을 덴 병든 여인을 깊은 동정으로 고쳐주던 부드러운 그 손길이 보이는가. 피 섞인 땀방울과 영혼에서 짜내는 눈물로 잃은 영혼을 찾아 헤매는 나사렛 사람의 열정을 보라. 오늘 그대들을 세우심은 방황하는 영혼을 구원하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며 성만교회를 부흥토록 함이니 눈물 섞은 기도와 땀방울을 짜낸 봉사와 몸을 기꺼이 드리는 헌신으로 사랑의 짐을 서로 지시라. 세상 것들 다 팽개친 갈릴리 그 젊은이처럼 마지막 피 한 방울 까지 성만 제단에 쏟아 부으시라. 오늘 ..

축시 2018.10.03

교회여 부흥하라.

교회여 부흥하라. 주향한 교회 임직에 붙여 시인/박인걸 목사 아득한 그 해 어느 날 야훼의 특별한 부르심을 따라 보내심을 받은 한 전도자는 복사골에 둥지를 틀었노라. 아직 번듯한 건물과 내 놓을 만한 시설이 아니어도 주를 향한 열정과 사랑에 감동하여 모여든 영혼들이여 목련꽃 곱게 피던 봄과 플라다나스 짙푸르던 여름 은행나무 잎 뒹굴던 가을에도 말씀과 복음 전도로 키워온 교회 아픈 교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고 실패한 가정을 위해 함께 울고 슬픔당한 성도를 위로하며 한 마음으로 달려온 교회여 새벽마다 어둔 성전을 부르짖는 기도소리로 채우고 예배 시간이면 사방에서 달려와 은혜로 심령을 채웠노라.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어린이와 푸른 꿈을 꾸는 청소년들 복음화를 위해 헌신해 온 주향한의 청장년과 노인들이여 백목련 ..

축시 2018.10.03

나를 사랑하느냐?

나를 사랑하느냐? 주향한 교회 임직에 붙여 시인/박인걸 목사 안개 자욱한 갈릴리호수 그물내리는 소리만 철썩인다.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베드로는 지난 밤 헛수고에 시름이 깊다. ‘오른쪽에 그물을 내리라.’는 멀리서 들려오는 낯익은 소리에 반사적으로 그물을 던져 끌어 올렸을 때 굵직한 고기 일백 쉰 세 마리에 놀란 수제자는 호숫가에 배를 댄다. 삼년 전의 일을 떠올리며 두려움으로 그분 앞에 섰을 때 연민의 눈동자로 바라보시던 주님은 무거운 침묵을 깨고 입을 열어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고 연거푸 물었을 때 고개를 떨어뜨린 근심 가득한 사내는 입을 열었으나 말끝을 흐린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축시 2018.10.03

세상을 깨우자

세상을 깨우자(새해 축시) 부천노회 신년 하례식에 붙여 시인/박인걸 정유년(丁酉年) 닭의 해 날개를 치며 큰 소리로 울어 아침을 먼저 알려주는 귀조(歸鳥) 알을 많이 낳아 새끼를 번식하고 흙을 파헤쳐 모이를 찾으며 무리를 이루어 사이좋게 지내고 맛있는 요리로 식탁에 오르는 사람을 이롭게 하는 동물이여 껍질을 깨트리고 하얀 피막을 벗겨내면 흰자위가 둘러싼 노른자위가 난황막 안에 알눈을 품고 죽은 것 같으나 살아 있던 눈에 띄지 않는 생명체가 어느 날 한 마리 새가 되어 부활하는 저 신기함을 보라. 옛 자아의 껍질을 깨트리면 새로운 자아가 숨쉬고 그 자아를 키우면 새로운 인간으로 탈바꿈한다. 닭의 해에는 우리가 계란을 깨고 튀어나오는 노란 병아리와 같이 부활하자 낡은 생각을 던져 버리면 새로운 세상이 기다린..

축시 2018.10.03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축시)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산성교회 임직식에 붙여 시인/박인걸목사 이 땅 육만 천개의 교회 중에 특별한 그대들 산성교회 교우들이여! 산위에 성을 쌓고 세상을 밝히는 횃불이 되리라 다짐한 이들의 공동체여! 영혼을 구원하고 하나님 나라 세력을 넓혀가며 말씀으로 다져지고 깊이 있는 기도로 영성을 형성하며 반석위에 교회를 세워왔노라. 돌아보면 40년 세월! 눈물과 땀으로 터를 닦고 아픔과 설움으로 인내한 시간들 지름길이 아닌 바른 길로 꿋꿋하게 여기까지 왔노라 홀연히 부름 받아 20대부터 예수의 둘로 스(δο?λο?) 로 전 생애를 목양에 바쳐 산성교회를 일구어 온 존경받기에 충분한 정 목사님! 오늘 어떤 사람은 권사로 어떤 사람은 안수 집사로 어떤 사람은 여집사로 세우시니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

축시 2018.10.03

한 그루 무화과 나무

한 그루 무화과 나무 수주중앙교회 설립 30주년에 붙여 시인/박인걸 콩 꽃이 수줍게 피어나는 꼬불꼬불한 밭길을 따라 더러는 달맞이꽃이 노랗게 웃던 정겨운 고리울 마을에 작은 묘목으로 시작한 교회 30년 세월이 흘러 한그루 우람한 무화과나무로 마을 중심에 우뚝 섰으니 바람이 심하게 불던 밤이면 뿌리는 더욱 깊게 뻗었고 온 땅이 얼어붙는 설한에도 가지는 상하지 않았다. 갈릴리청년의 삶에 가치를 두고 세속 문화에 접목되지 않으며 자유케 하는 진리를 따라 꼿꼿이 서서 지켜온 진리의 기둥 복음의 본질에 충실하고 바른 교회론을 실천하며 세상을 구원하는 방주가 되어 케리그마를 선포하는 교회였다. 수주중앙교회 가족들이여! 잎만 무성한 나무가 되지 말라. 주님께 실망이 되지 않는 탐스런 열매를 많이 맺으라. 2016.6..

축시 2018.10.03

축시) 아! 하나님의 은혜로

축시) 아! 하나님의 은혜로 선교교회 임직에 붙여 시인/박인걸 오월의 숲에는 조물주의 향기가 가득하고 색색이 피어나는 꽃들은 창조주를 찬양하네. 짙푸른 나뭇가지들마다 일어서서 춤을 추니 오늘 임직을 받는 선교교회 제직들을 축하함이라 미스터 Lee부부의 젊은 피가 용암처럼 끓어올라 부천시 오정구 오정동 140-28에 넘치도록 고이니 그 위에 세워진 선교교회 오늘이 그 26년이라. 한 알의 씨앗으로 심어지던 날 잠 못 이루며 걱정하더니 비바람 힘차게 이겨내고 오늘 큰 숲을 이루었네 소담스런 임직의 열매는 가지가 휘도록 매달리고 수만의 새들은 그 위로 힘차게 축하 비행을 하고 있네. 뒤돌아보니 주님의 큰 은혜요 되새겨보니 가이없는 주님의 은혜라 아름다운 예배당도 주님 은혜요. 가득매운 양떼들도 주님 은혜라 멈..

축시 2018.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