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아침

신사/박인걸 2025. 2. 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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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
  •  
  • 웅크린 태양이
  • 뒷산을 박차고 오를 때
  • 보이지 않는 선율이
  • 햇빛을 타고 널리 퍼져간다.
  •  
  • 해살이 닿는 곳마다
  • 생명은 따스함을 머금고 일어서고
  • 양지쪽 나뭇가지마다
  • 큰 희망을 품은 새순이 움튼다.
  •  
  •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
  • 외로움을 견디며 버텨 온 날들
  • 오직 한 가지 소망
  • 봄을 기다리며 참아 낸 세월
  •  
  • 아직 겨울이 머문 들판에는
  • 체념한 듯 서 있는 나무들이
  • 가여우리만큼 앙상하지만
  • 아침 햇살 속에 봄기운이 약동한다.
  •  
  • 정녕 겨우내 얼어붙은 가슴이
  • 이 아침 봄을 향해 다시 눈을 뜬다.
  • 거스를 수 없는 계절의 부름에
  • 나는 새 옷을 갈아입으리라.
  • 20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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