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나목의 의지

신사/박인걸 2024. 12. 18. 15:55
반응형
  • 나목의 의지
  •  
  • 찬 서리 사정없이 내리던 날
  • 일제히 옷을 벗은 나목들
  • 뼛속까지 스며드는 한기를 견디며
  • 고요한 인내의 노래를 부른다.
  •  
  • 눈보라 심하게 휘몰아 쳐도
  • 하늘 향해 가지를 뻗어
  • 흔들릴 지언즉 주저앉지 않고
  • 깊은 침묵의 숨을 쉰다,
  •  
  • 수많은 시련이 스쳐 간 몸에는
  • 견뎌낸 상처마다 빛나는 자국들
  • 시련과 싸운 흔적이며
  • 살아온 삶의 기록이며 꿈의 깃발이다.
  •  
  • 나목의 억척같은 의지는
  • 눈 속에 숨긴 새싹의 맥박을 품고
  • 흐르는 계절의 숨결을 기다리며
  • 희망의 심지에 불을 붙힌다.
  • 2024,12,18

반응형

'나의 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억의 성탄절  (6) 2024.12.20
깊은 기도  (0) 2024.12.19
겨울 태양  (0) 2024.12.17
혼돈(混沌)의 땅  (0) 2024.12.16
길에서 방황하다.  (0) 2024.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