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앙증맞은 발이 방안을 가로지를 때면세상은 한없이 좁아 보이고네 눈빛에 담긴 별빛처럼너는 나의 우주가 된다. 앙탈을 부리거나 겁을 먹고 짖어 댈 때면나에게는 음악이 되고잠에서 깨어 마주치는 얼굴은차마 말을 잊게 한다. 이불속에서 소파에서네가 곁에 있으면 나는 한없이 단순해지고느낌으로 주고받는 사랑이우리 사이에 깊이 흐른다. 매일 함께한 시간들이내 마음에 새겨져나는 너의 기억에 남고너의 삶은 비록 짧지만그 순간은 나에게 영원하다.2024,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