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인간의 목숨

신사/박인걸 2025. 3. 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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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의 목숨
  •  
  • 바람 앞에 등불처럼 가물대면서도
  • 꺼지지 않고 질기게 타오르는 불꽃
  • 모래성처럼 부서져도 다시 엮이는 실타래
  • 무너진 폐허에서 다시 움트는 잡초
  •  
  • 불확실한 내일을 걷는 여정
  • 빛과 어둠이 함께 뒤엉켜 흔들리는 갈림길
  • 운명은 파도처럼 춤추고
  • 생의 무수한 질문에도 침묵뿐이다.
  •  
  • 아름답게 피고 지는 꽃처럼
  • 한순간 찬란하지만 덧없는 향기
  • 손 뻗어 잡으려 하면 스러지고
  • 끝내 바람 속에 흩날린다.
  •  
  • 주름 깊은 두 손 모아 외쳐 보지만
  • 대답 없는 메아리로 되돌아오고
  • 냉혹한 현실은 언제나
  • 살벌한 진실을 눈앞에 세운다.
  •  
  • 그럼에도 한 조각 목숨은 몸부림치며
  • 탈출구를 향해 포복하고
  • 그 끝에는 무엇이 있든지
  • 결국은 하나님의 품에 안긴다.
  • 20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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